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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mporary Dance Company

<스테이지2010> "방희선이 또 일 냈어요."

December 24, 2015

루멘 판토마임 댄스 씨어터 단장 방희선 씨


(서울=연합뉴스) 강일중 편집위원 = "방희선이 또 일 냈어요." 

6일 밤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문을 나서면서 한 무용 관계자가 웃으며 한 말이다.

이날 2007국제현대무용축제(예술감독 안신희) 프로그램의 하나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려진 중견 안무가 겸 무용수 방희선 씨 안무의 '전시장 안의 사람들'을 두고 한 얘기다. 

공연이 끝나자 한편에서는 환호와 함께 힘찬 박수소리가 터지는가 하면, 젊은 여성 관객 몇은 약간은 어이없다는 표정과 함께 "환불을 받아야겠다"고 했다. 

호(好), 불호(不好)가 극명하게 갈린 것이었다. 

한 관객은 예술성이 있느냐 없느냐를 떠나서 앞서 했던 '트라이앵글(A Triangle:안무 최두혁)', '기억세포(Memory Cell:안무 김희진)' 등 다른 두 작품에 비해 볼거리가 많아 재미있었다고 했다. 

방희선 씨와 연출가 장성원 씨가 함께 이끄는 '루멘 판토마임 댄스 씨어터' 단원들이 출연한 이 작품은 일반인들이 '이런 것도 현대무용인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여하튼 특이하다.

넓은 무대 뒤편에는 기타 3명, 드럼 1명으로 구성된 4인조 하드록 그룹이 넓게 자리를 차지하고 요란한 음악을 쉴새 없이 연주해댄다. 그 앞에서 6명의 모델이 모델 걸음으로 무대를 왔다갔다 하다 픽픽 쓰러지기도 한다. 쓰러진 모델들 사이로는 이 상황하고는 전혀 관계 없는 듯 두 중년남녀가 나타나 사교춤을 춘다. 

무대는 무슨 카바레나 나이트클럽 분위기를 연상시키고 있으며 때로는 성적흥분을 자극할 만한 움직임이 연출되기도 한다. 무용수들이 광적으로 춤을 추다가 가수 조영남 씨가 불렀던 '내 생애에 단 한번만이라도 그대를…'이나 신중현 씨의 '빗속의 여인'을 불러대기도 한다. 무용수들이 무대 위에서 배추를 파편이 관객석 쪽으로 멀리 퍼질 정도로 던지기도 하고 무를 톱으로 잘라낸다. 

이런 이미지가 거듭 나타났다 사라지면서 방희선 씨 등이 중간중간 매우 빠른 움직임의 현대무용을 춘다. 

끈적하고 흐느적거리는 분위기 속에서 느닷없이 빠른 속도의 춤동작이 생겼다 다시 좀 전의 분위기로 바뀌는 것은 흡사 미니멀리즘 효과를 노린 것과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3년 전부터 팬터마임에 관심을 가져왔어요. 영화처럼 춤이 하나의 그림으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없을까라는 생각, 또 라이브음악이 갖고 있는 생동감에 대한 관심 때문에 몸의 움직임을 개발하는 데서 이탈하게 됐습니다. 춤은 많이 배제돼 있지만 영화와 같은 이미지 그런 것들을 무대 위에서 펼치게 될 겁니다." 

방희선 씨가 '전시장 안의 사람들' 작품을 설명하면서 한 말이다. 

본인의 설명과 상관없이 그의 작품은 과거 '돌아오지 않는 강' 등이 그랬던 것처럼 '저 게 무슨 현대무용이냐' 또는 '새로운 무용계 흐름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논란을 낳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모다페(MODAFE)라고 줄여 말하는 국제현대무용제는 아르코예술극장과 서강대학교 메리홀 등 극장에서 12일까지 계속된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 02-765-5352 또는 인터넷 www.modaf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kangfa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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