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 101-7 패밀리빌딩 4층 

02) 515~2629

magenia@naver.com

 

  • Facebook Basic Black
  • Twitter Basic Black
  • Instagram Basic Black

Contemporary Dance Company

<무용프리뷰> 방희선의 ‘Mirror-Self’

December 23, 2015

현대무용가 방희선씨가 일상의 몸짓에서 꺼낸 작은 이야기들을 춤과 영상, 연기로 버무려 현대인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 ‘Mirror-self’를 19, 20일 서울 대학로 문예회관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이 작품의 주요 모티브는 동화 ‘백설공주’에 나오는 ‘말하는 거울’이다. 신화시대에서 ‘거울의 말’은 진리의 신탁이었지만, 신화가 사라진 현실에서 그것은 듣는 사람의 이익에 따라 달라지는 일그러진 허상일 뿐이다.

‘마법의 거울’앞에서 출발한 방씨의 춤은 백설공주와 신데렐라, 아담과 이브, 피터팬 등 동화와 신화를 여행하며 다시 거울앞에 돌아와 이 땅이 더 이상 에덴의 낙원이 아니며, 또 백마 탄 왕자도 오지않는다는 현실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방씨는 공연시작전 로비에서부터 관객의 의표를 찌르는 해프닝을 통해 관객을 객석으로 안내하고 대학로 거리로 통하는 무대후면도 열어 무대와 객석, 극장과 현실에 대한 구분을 없애려 한다. 이는 신과 인간, 꿈과 현실이 함께 하는 공간을 상징하는 것도 같다.

전체적으로 이 작품에서의 춤은 현실을 벗어나려는 도약보다는 땅에 붙어 있는 절규와 같은 몸짓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강렬한 영상과 배우들의 광적 에너지가 더해져 블랙코미디와 같은 무거운 유머가 작품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왕자와 공주의 아름다운 2인무는 사랑에 대한 마지막 희망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이내 이들은 마녀에 의해 무대에서 쫓겨나고, 백설공주가 먹고 죽은 독사과가 우박처럼 쏟아져 내리면서 비로소 신화시대의 종언을 확인한다. 벌레들과 공주를 잃은 왕자가 화살처럼 꽂히는 영상을 배경으로 “우린 미쳤다”고 절규하면서 난장춤판을 벌인다.

그리고 커다란 사과와 원형거울에 겹쳐지나가는 현대의 빠른 스케치영상을 보며 마녀가 “처음에는 모든 것이 가능했다… 우리는 끝도 처음도 모른다”고 독백하며 막이 내린다. 

 

Please reload

추천 게시물

현대 마임의 거장 엘라 자로쉐브비츠의 마임작품 'Parallèles'

June 29, 2016

1/10
Please reload

최근 게시물
Please reload

보관
Please reload

태그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