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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mporary Dance Company

루멘판토마임댄스씨어터 - 전시장 안의 사람들

December 23, 2015

근래 창의력 부재라는 침체의 늪 속에 빠져 헤어날 줄 모르는 주류 무용을 접수하러 온 생뚱맞은 저승사자들처럼 보이던 루벤판토마임댄스씨어터(단장 : 방희선, 장성원)의 < 전시장 안의 사람들 > 공연이 지난 6월 6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안에서 있었다.

2007모다페공연의 일환으로 열린 이 공연은, 전자 보컬의 강력한 실황연주 속에 호모가 나타나는 등, 진한 퇴폐와 엽기의 모습이 있었지만, 작품의 문맥(context)이 완벽히 살아있어, 주류 무용이 농락당하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막이 오르고 화려한 의상의 마네킹의 움직임이 자유스럽다. 호모 디자이너가 남자 손님의 몸의 치수를 잰다. 강렬한 밴드의 연주 속에 마네킹들이 툭툭 넘어지는 모습 등의 움직임을 보인다.

남녀 커플이 블루스를 춘다. 배추로 디자이너의 머리를 때리고, 칼로 무우를 썰기도 한다. 마네킹들이 스트립 걸처럼 움직인다. 다른 쪽에서는 게이가 난리가 난 움직임을 이룬다. 우측에서는 노란 레인코트에 검은 우산을 든 여인이 들어온다. 

지금 이 작품의 주제가 '퇴폐'라면, 성공적인 작품이다. 최소한 주류 무용보다는 훨씬 더 세련되고 공격적이고 명쾌하다. 각종 야채를 호모가 무대 바닥에 내팽개치고 있다. 다른 한 명은 계속 치우고 있다. 

5명의 마네킹이 호모를 내던지고, 음향이 끝나고 출연자 모두들이 인사하고 무대에 당당히 드러누웠는데도, 객석은 조용해 있다. 공연이 끝났는데도, 나태하고 게으르고 자기 잘난 맛에만 살아가고 있는 주류 무용 모두들이 말문을 잃고, 넋을 잃고 앉아있다.

(송종건/무용평론가/dancecritic.com.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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